손흥민 PK 실축, 알고보니…"황희찬이 골키퍼에 슈팅 방향 알려줘"

입력
2024.12.31 07:34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운명의 장난이었다. 황희찬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슈팅 방향을 미리 예측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졌고, 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리안리거 더비'가 성사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황희찬의 발 끝이 빛났다. 전반 7분 울버햄튼이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울버햄튼은 변칙 전술을 시도했는데, 박스 안으로 들어가있던 황희찬이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반면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전반 41분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골문 좌측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주제 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뱉었다. 결국 토트넘은 울버햄튼과 2-2 무승부를 기록, 리그 3경기 무승에 빠지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운명이 갈린 경기였다.사진=멘 인 블레이저스

그러던 중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황희찬이 골키퍼에게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는 내용이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31일 "SNS상에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영상에는 황희찬이 사 골키퍼에게 오른쪽으로 다이빙하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황희찬은 필사적으로 손짓했고, 라두 드라구신은 황희찬의 팔을 잡아 내리며 의사소통을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황희찬은 훈련에서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무수히 보았을 것이다. 두 선수는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황희찬은 아마도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 중, 주로 공을 왼쪽 하단으로 차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에 그렇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쉽게도 울버햄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점했지만, 잠시나마 자신의 팀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운 황희찬의 행동은 칭찬받을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손흥민은 숱한 비판에 시달렸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전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이지만, 이제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됐다. 손흥민은 12월 두 골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 PL 16경기에서 겨우 5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부진에 빠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라고 혹평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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