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버햄튼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의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면서 4승 4무 11패(승점 16)로 17위를 마크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7승 3무 9패(승점 24)로 11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전반 42분에 놓친 페널티킥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에서 회복한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지난 9월 브라이튼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까지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이 전반 7분 만에 터진 황희찬의 골로 앞섰다. 프리킥 상황에서 황희찬은 라얀 아이누트 누리가 옆으로 빼준 공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속죄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벤탄쿠르는 지난 27일 노팅엄전을 통해 돌아왔다.
기세를 높인 토트넘은 공세를 높였고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조세 사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고 전반 종료 직전 존슨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울버햄튼의 반격이 거세지자 토트넘은 후반 19분 손흥민과 존슨, 이브 비수마 등을 빼고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를 동시에 투입했다.
베르너와 매디슨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토트넘은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불안하게 1골 앞선 토트넘은 결국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라르센은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토트넘과 울버햄튼 모두 승리를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면서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