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 축구 미래' 배준호 탈출해야 하나...'19위 추락' 스토크, 시즌 2번째 감독 경질

입력
2024.12.28 18:55
수정
2024.12.28 18:55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이번 시즌 2번째 감독 경질을 단행했다.

스토크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토크는 펠라치 감독과 결별했다. 우리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연이어 낸 후 변화를 선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 월터스 스포츠 디렉터는 "펠라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재능 있는 감독이다. 그는 끊임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그가 미래에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의 결과와 성과를 볼 때 우리는 그가 이 클럽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늦게나마 인정해야 한다.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내린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다"고 펠라치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펠라치 감독은 36세로 스페인 출신이다. 스페인 하부 리그에서 주로 뛰다가 25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특히 코리안리거들을 여럿 지도한 경력이 있다. 그는 지로나 B팀 감독과 1군 수석 코치를 경험했는데 이 시기 백승호를 가르쳤다. 2020-21시즌엔 허더즈필드 타운에 합류했다가 2022-23시즌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고, 지난해 5월 노리치 시티 코치로 부임한 후에는 2023-24시즌 임대로 잠시 다녀간 황의조와도 함께 했다.사진=스토크 시티

지난 9월 스토크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스토크는 전반기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듭했다. 전술 변화가 너무 잦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엔 리그 9경기 동안 4무 5패로 승리가 없다. 23경기 동안 승점 22점으로 어느새 성적은 19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22위에 놓인 헐시티와 승점 차는 3점뿐이다. 스토크보다 아래에 있는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포츠머스 등도 승점차가 촘촘해 언제 순위가 뒤바뀔 지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 구단은 올 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을 택했다. 배준호가 입단한 뒤 겪는 감독 경질만 3번째다. 그가 지난 시즌 입단했을 때 알렉스 닐 감독이 스토크를 이끌고 있었다. 2022-23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 겨울 강등 위기에 내몰리기 전 감독 경질을 선택했다.

이후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부임했다. 후반기 동안 팀을 책임졌고, 스토크는 리그 17위로 간신히 챔피언쉽(잉글랜드 2부 리그)에 잔류했다. 개막 후 스토크는 2승 3패를 거두며 리그 13위에 놓였다. 성적은 그런대로 심각하지 않았는데 경기 내용에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있다. 5경기 동안 3골 밖에 넣지 못했고, 6실점을 내줬다. 결국 개막 후 5경기 만에 슈마허 감독과 결별했다. 후임으로 온 펠라치 감독도 전반기를 못 버티고 떠나게 됐다.사진=게티이미지

배준호는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미래다. 지난 여름 스토크의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리그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잔류에 크게 기여했고, 첫 시즌 만에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스토크 현지 팬들은 배준호를 향해 '코리안 킹'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열렬한 애정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배준호를 향한 기대감이 컸다. 여름 동안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과 프리미어리그(PL) 클럽인 풀럼 등과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등번호도 10번을 받았고, 시즌 초 잠시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전반기 동안 리그 22경기 중 18경기 선발로 출전했는데 0골 5도움만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아직 득점이 없고 최근 8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어 펠라치 감독의 배준호 사용법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스토크가 새 감독을 선임하면 배준호는 네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된다. 후반기 동안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면 3부 강등 위기도 걱정해야 한다. 스토크는 2018년 5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챔피언십에서 14위 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사진=스토크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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