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을 향한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기만 하다.
독일 매체 ‘라우터바허 안차이거’는 25일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한다. 그는 콩파니 감독 밑에서 꽃을 피웠다”며 “김민재가 라이프치히전 실점 상황에서 보여준 것처럼 개선할 점이 있지만, 콩파니 감독은 그를 무한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내주는 등 부침을 겪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으로 주전을 탈환했다.
김민재의 눈부신 활약은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증명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는 무려 94.32%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로 리그 3위에 올라있으며, 태클 성공률 62.83% 역시 리그 최상위권이다. 190㎝ 장신을 이용해 공중볼 경합에서도 55번이나 이겨 리그 5위에 올랐다. 특히 이런 활약을 펼치면서도 경고는 고작 1장만 받아 벌써 5장의 경고를 받은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뛰는데도 이 정도 기록을 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현재 무릎 부상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공식전 24경기(리그 15경기·챔피언스리그 6경기·DFB-포칼 3경기)에서 무려 2035분을 소화해 2160분의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다.
물론 지난 21일 열린 라이프치히전에서 전반 2분 로이스 오펜다의 페인트에 속아 실점을 내준 뒤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콩파니 감독은 “그것이 수비수의 운명이다. 실수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되려 김민재를 두둔했다.
김민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뮌헨은 현재 승점 36점(11승3무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32점)에 4점 앞선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겨울 휴식기에 돌입했다.
김민재는 휴식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처럼 보인다”며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경기 수가 늘어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려면 충분한 준비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