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림(39)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맨유는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5 프리미어리그(이하 PL)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아모림 입장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5승 4무 5패(승점 19)를 거두며 13위에 처져있다. 반면 노팅엄(7위, 6승 4무 4패·승점 22)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하 '도깨비팀'으로 변모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부진이 계속된다면 자칫 강등권으로 추락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아모림은 바로 직전 열린 아스널전(0-2 패) PL 대선배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한수 제대로 배우며 체면을 구겼다. 아모림은 후반 중반 두 번째 실점을 헌납한 이후 얼굴을 감싸쥐고 크게 좌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찌 보면 승승장구하던 지도자 커리어에 첫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아모림은 노팅엄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아스널전 패배가 자기객관화 기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며 운을 뗀 그는 "맨유는 대단한 구단이지만 대단한 팀은 아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와 같이 PL 최고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작은 요소에 집중하다 보면 팀으로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임 이후 37일 동안 11경기를 치러야 하는 혹독한 일정에 대해서는 "PL 우승을 원한다면 미친개처럼 뛰어야 한다. 지구상 가장 좋은 선수단을 보유해도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전 패배 후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간 마커스 래시포드를 간접적으로 나무라기도 했다. 이날 래시포드는 윌리엄 살리바의 두 번째 골로 직결되는 실수를 저지르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아모림은 "승리할 때보다 패배할 때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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