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내야 해', 맨유 아모림 부담만 더 가중됐다…랫클리프가 휘두른 권한에 이사 사임

입력
2024.12.09 12:55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는 선수단 개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물론 부담도 가중한다.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가 전격 사임하면서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권한이 막강함을 재확인,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는 선수단 개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물론 부담도 가중한다.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가 전격 사임하면서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권한이 막강함을 재확인,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새로운 감독이 왔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평가를 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선수 영입 등을 관여했던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가 전격 사임했다. 짐 랫클리프가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선임했지만, 반년의 동행이 끝났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8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 후 리그 네 경기째였다. 입스위치에 1-1로 비긴 뒤 에버턴에 4-0으로 이기며 약간의 희망이 생겼지만, 아스널에 0-2로 패한 뒤 노팅엄전도 지면서 연패를 받았고 승점 19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아직은 아모림 체제가 익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를 승리한 뒤 에버턴전까지 잡으면서 분위기가 오를 것 같았지만, 라이벌 아스널에 이어 노팅엄에 홈에서 지면서 답답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복잡한 상황에서 5개월 만에 팀을 떠나는 애시워스의 이탈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맨유는 "애시워스와 상호 합의에 따라 이사 역할을 관두게 된다. 그동안의 노고와 지원에 감사하고 미래에도 잘되기를 바란다"라는 통상적인 반응만 내놓았다.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는 전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에 힘을 보냈고 그가 경질된 이후에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임에 애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임 됐다. ⓒ연합뉴스/AFP/AP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는 전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에 힘을 보냈고 그가 경질된 이후에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임에 애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임 됐다. ⓒ연합뉴스/AFP/A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노팅엄 포레스트전 시작 전, 후로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향한 비판 시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가 뒤 티켓 가격이 오르고 구단 직원 상당수가 해고되는 등 전통을 깨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댄 애시워스 스포츠 이사가 떠난 것도 권한이 생각보다 적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된 이별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결별 자체가 의외였지만, 양쪽에는 분명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면서도 '맨유에 변화가 생길 것 같았지만, 본질은 감독이 바뀐 것과 몇 명의 선수 영입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지역 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랫클리프에게 화살을 돌렸다. 매체는 '랫클리프는 맨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팬들의 자금은 티켓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애시워스와의 결별로 팬들이 더 충격을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애시워스는 레니 요로, 요슈아 지르크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주도했다. 이들 영입에만 2억 파운드(약 3,660억 원)를 지출했다. 요로는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르크지는 풀럼과의 개막전 골 이후 침묵하다 아모림 부임 후 골맛을 보기 시작했다. 더 리흐트, 마즈라위 정도가 주전에 준하게 뛰고 있고 우가르테도 서서히 몸을 회복하며 경기에 출전 중이다.

매체는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과정에 애시워스는 자신과 인연이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선임에 골을 들였다. 그렇지만, 아모림이 오면서 애시워스의 결정권에 힘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랫클리프가 최종 결정을 하고 애시워스는 아무 힘이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오히려 랫클리프를 향한 다수 팬의 분노에 찬 시위와 티켓 가격 인상에 구단 사무국 인원 대량 해고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되는 상황이 멈추지 않아 이는 결과적으로 아모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가 따르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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