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스포르팅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스포르팅은 6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2024-25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13라운드에서 모레이렌스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이 나간 이후 공식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스포르팅은 벤피카와 포르투의 양강 체제에 밀려 2001-02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거머쥔 적이 없었다. 2020년 3월 스포르팅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 전술, 그리고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국 리그를 2번이나 제패했다.
이번 시즌에도 아모림 감독의 스포르팅은 막강했다. 스포르팅은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17경기 16승 1무의 '무패행진'을 달리며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선 맨체스터 시티를 4-1로 제압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쁨도 잠시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지난 11월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게 됐기 때문.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리그 11라운드 브라가전에서 4-2 승리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포르팅 B팀 감독이던 주앙 페레이라 감독이 아모림 감독의 바통을 넘겨 받았다.
하지만 현재 스포르팅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아스널에 1-5 대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는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번 패배로 불명예를 얻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이 떠난 이후 5년 만에 '3연패'를 기록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부임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포르투갈 매체 '오 조고'를 인용해 "이번 경기를 보러 온 원정 팬들이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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