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쉴 바에는 뛰겠다"고 했다. 벤치에 앉느니 한번 더 넘어지는 것을 택한 진정한 수비수다.
독일 매체 'TZ'는 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지금까지 바이에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몇 주 동안 그(김민재)를 괴롭혀온 여러가지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는 바이에른의 수비 몬스터인 김민재의 모토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개막 후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 하에 주전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공식전 전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소(CIES)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고 중앙 수비수 10명 가운데 100점 만점에 91.1점을 획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89.7점),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진 반 다이크(89.4점) 보다 높은 점수다.
동료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공식전 7연승과 더불어 클린시트를 이끌기도 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골의 주역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26경기 모두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10월 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후 왼쪽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겪어왔다. 'TZ'는 "이는 분명 신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오후 레버쿠젠과의 DFB 포칼 16강전에서는 "왼쪽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어 오른쪽 무릎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또 다른 부상 악재도 함께 겹쳐왔다. 김민재는 앞서 지난 1일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세루 기라시와 경합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이다.
하지만 부상은 김민재가 뛰고자 하는 의지를 막지 못했다. 그는 "나는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는 것이 낫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 팀 동료들과 클럽은 내가 파이터라는 것을 알고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주전 자리를 안정적으로 잡은지 얼마 안되는 그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TZ'는 "높은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신체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반대로 뮌헨에서의 데뷔 시즌과 비교하면 그는 지금 매우 강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콤파니 감독에게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라고 평했다.
이어 'TZ'는 "본지 정보에 따르면 클럽은 특히 김민재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와 경기 구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500번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의 모든 중앙 수비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 97.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경합에서 86.1%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는 매년 유럽 최고 득점자에게 골든 부츠를 수여하는 유럽스포츠미디어(ESM)가 선정한 11월 이달의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한편 뮌헨은 7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이덴 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선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X(구 트위터) 갈무리<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