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슈팅을 놓쳐?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 토트넘 前 GK 분노... "손흥민의 정도 선수라 이해 안된다" 득점포 쏘아 올려도 비판

입력
2024.11.30 05:4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6m 거리였는데?".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AS 로마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브레넌 존슨의 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을 기록, UEL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가지 못했다.

반면 클라우드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로마는 몰아치고도 오프사이드에서 우나 싶었지만 경기 막판 터진 훔멜스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 시작은 매우 좋았다. 전반 2분 파페 사르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훔멜스에게서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당초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았으나, 온필드리뷰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파울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당연히 토트넘의 전담 키커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침착하게 키퍼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골키퍼가가 완전히 속으면서 토트넘의 값진 선제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로 유로파리그 개인 통산 8호골이었다. 

이번 시즌 잔부상으로 고생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의 득점 이후 41일 만의 득점이자,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22년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년 1개월 만의 복귀골이기도 했다.

로마 역시 바로 따라 붙었다. 전반 20분 로마는 디발라가 왼쪽 측면서 날카롭게 올린 프리킥이 은디카의 어깨를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탄 로마는 전반 22분 다시 한 번 디발라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날랜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정확한 패스로 엘 샤라위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이끌었다.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음 반전에 선공했다. 전반 34분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전서 먼저 교체 카드를 던진 것은 로마였다. 디발라를 대신해서 마티아스 소울레를 투입했다. 소울레는 도우비크와 호흡을 통해 부지런하게 상대 공격진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서 후반 시작 직후는 토트넘이 밀리는 분위기였다.

후반 6분 도우비크의 패스를 받은 파레데스가 시작한 슈팅이 그대로 막혔다. 여기에 로마는 몰아쳤으나 2번의 오프사이드로 인해서 골문을 가르고도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후반 15분까지 몰아치던 로마지만 매번 골 기회서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후반 19분 로마는 첼릭 대신 니콜라 잘렙스키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던 라니에리 감독과 달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를 아꼈다. 후반 22분 브레넌 존슨 대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대신 이브 미수마를 투입하면서 첫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하게 추가골을 노렸다. 로마가 후반 24분 솔레가 시도한 헤더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을 향했으나 포스터가 잡아냈다. 질세라 토트넘도 솔란케가 박스 왼쪽서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때린 것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치열하게 양 팀은 공격을 치고 받았다. 후반 31분 벤탄쿠르가 무리한 태클로 인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32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벤탄쿠르 대신 루카스 베리칼, 손흥민 대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벤탄쿠르는 앞서 태클로 받은 옐로 카드의 영향이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은 침착하게 리드를 지켰다. 수비진서 기본 주전 선수는 페드로 포로말고 없는 상황이나 데이비스와 드라구신이 무난하게 활약해줬다. 여기에 포스터 역시 어려운 찬스 한 번을 막아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손흥민의 선제골과 존슨의 추가골을 더해 토트넘은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후반 44분 로마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훔멜스가 앙헬리노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한꺼번에 빼고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앙헬리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강한 패스를 후메스가 차 넣었다. 결국 2-2로 마무리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의 경기력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과거 토트넘 골키퍼로 활약한 BBC 해설위원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전반 35분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난 장면을 아쉬워했다.

로빈슨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m 거리에서 볼을 골대 위로 넘겼다. 난 왜 이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며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기회를 놓친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시즌 4호골에 불과하다. 골문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봐도 되는가"라고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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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만 찬스를 놓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골대를 3번이나 맞췄고 골라인을 아쉽게 벗어난 장면도 있었다. 조금 더 침착했더라면 경기를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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