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은 단호했다.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한 라스무스 호일룬을 향해 채찍을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3무(승점 9)로 12위를 기록했고, 아모림 감독 체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호일룬이었다. 호일룬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맨유에 선취점을 안겼다. 전반 1분 호일룬은 상대 골키퍼를 향한 패스가 약한 틈을 타,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다. 결국 골키퍼는 넘어지며 공을 놓쳤고, 쇄도하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빈 골문으로 슈팅하며 1-0을 만들었다. 호일룬의 끈질긴 압박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보되는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19분 하콘 예브엔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4분 뒤인 전반 23분에는 필립 싱커나헬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2로 끌려간 맨유였다.

호일룬이 날아 올랐다. 전반 45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박스 바깥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위치한 호일룬이 환상적인 터치를 가져간 후, 곧바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쐐기까지 박은 호일룬이었다. 후반 5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맨유는 호일룬의 활약 속, 3-2 역전승을 거두며 아모림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호일룬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일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 기회 창출 2회, 빅 찬스 생성 2회, 터치 29회, 박스 안 터치 8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공중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호일룬에 평점 9.2점을 부여,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단호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아모림 감독의 말을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은 연계 부문에서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그는 공을 잡을 때 때로 너무 많은 터치를 가져간다"며 공을 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채찍과 함께 당근도 줬다.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우리가 낮게 라인을 형성해 수비할 때, 그는 공을 지키고 전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그것을 매우 잘 수행했다. 그러한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라며 호일룬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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