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데이비스는 교통 문제를 일으켰다. 뮌헨에서 파티를 즐긴 후 그는 21만 유로(약 3억 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운전하다가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우리의 독점 사진에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시작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도 "데이비스가 목요일부터 금요일로 넘어가는 밤 뮌헨 시내에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을 적발당했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6프로밀이었다"고 전달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1프로밀은 0.1%에 해당한다. 데이비스의 혈중 알코올 농도 0.6프로밀은 0.06%였다. 일반 성인 남성이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시면 0.03% 정도가 나오고 한 병을 마시면 0.06%가 나온다. 한국에선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에 비해 독일 법이 달라 데이비스는 가벼운 벌금과 면허 정지 처분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일 경우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리지만 독일의 징계 수위는 그보다 낮다.
경기를 뛰는 데 지장도 없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는 형사 범죄가 아니라 행정 위반이므로 데이비스는 법에 따라 벌금 500유로(약 73만 원)와 면허 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뮌헨은 선수에 대한 별도 제재는 없을 것이다. 그는 데어 클라시커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예정대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도 떠났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뮌헨 핵심 풀백이다.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19시즌 뮌헨에 입단했다. 2군 팀과 1군 팀을 번갈아 뛰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한 뒤에도 점차 성장했고, 2019-20시즌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뮌헨에서 모든 공식전 20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컵 대회 포함 42경기 3골 5도움을 올렸다.
그는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그와 재계약을 하려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크게 갈등했다. 데이비스는 연봉 상승을 원했다. 그가 원하는 금액은 약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로 팀 내 최고 연봉에 달했다. 반면 뮌헨은 훨씬 적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에 양 측은 말다툼을 벌일 정도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일단 뮌헨에 남았다.
레알은 데이비스가 뮌헨과 재계약하지 않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 없이 그를 데려올 수 있게 된다. 뮌헨은 그를 붙잡고 싶어하지만, 재계약 조건에서 여전히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