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 에두 가스파르가 팀을 떠났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두는 오늘 스포츠 디렉터직에서 사임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의 새로운 축구 전략을 위해 맡았던 역할과 아스널의 가치를 마음에 두고 클럽의 발전을 이끌어준 데에 감사를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출신 에두는 선수 시절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서 활약하던 인물이다. 이후 발렌시아를 거쳐 친정팀 코린치안스에서 말년을 보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축구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6년에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함께 했고, 2019년 아스널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아스널의 성공적인 영입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에두가 데려온 주요 선수로는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 벤 화이트, 데클란 라이스 등이 있다. 에두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팀의 전반적인 문화와 체계 등에 변화를 시도하면서 아스널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부임 후 아스널은 조금씩 분위기를 회복했다. 초반 기세는 잠잠했지만, 지난 2022-23시즌이 개막한 뒤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며 선두에서 맨체스터 시티보다 앞섰다. 비록 후반기에 뒷심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2위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은 다시금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6연승을 질주하며 맨시티와 치열하게 우승을 놓고 다퉜고, 2시즌 연속 리그 2위를 달성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의 클럽에서 일할 예정이다. 그리스 부호 마리나키스는 노팅엄 외에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포르투갈 히우 아베 등을 소유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에두는 아스널의 CEO가 되고 싶어했고, 마리나키스는 그에게 자리를 기꺼이 내줄 의향이 있다. 아스널에서 그가 받던 것보다 3배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단 상승세를 이끈 에두의 이탈로 아스널 입장에선 아쉬울 법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 같은 결정은 아스널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에두는 아르테타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함께 아스널을 우승 후보로 재건했다. 지난 9월 아르테타 감독이 재계약했을 때도 에두는 새로운 장기적 야망을 제공했다. 그가 떠날 것을 고려한단 징조는 없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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