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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그리스전의 충격패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4차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그릴리쉬가 전반 18분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29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결승골, 10분 뒤에는 데클란 라이스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핀란드는 후반 42분 아르투 호스코넨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잉글랜드는 11일 안방에서 그리스에 1대2로 패했다.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3승1패(승점 9)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4전 전승의 그리스(승점 12)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1억파운드(약 1760억원)의 사나이' 그릴리쉬가 화제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릴리쉬의 '도박'이 주효했다.
그늘 이날 경기 후 ITV를 통해 "프리킥을 차기 전에 트렌트에게 '이걸 골로 연결하면 500파운드(약 88만원)를 주겠다'고 농담을 했는데, 그가 볼을 박스 위쪽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내가 빚을 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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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쉬도 입가에 미소가 만개했다. 그는 최근 득녀했고, 출산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그릴리쉬는 최근 유로 2024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데 대해 "솔직히 말해서 난 동의하지 못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맨시티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며 인정하면서도 "모든 포지션에 균형이 필요하고, 나 같은 경우 경험이 많은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엄청난 충격이었고,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싫었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 많은 것을 얻었고, '내가 가야 했어야 했는지' 물었는데, '그렇다.' 나는 여전히 가야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그것은 운명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그릴리쉬는 현재에는 대만족이다. 그는 "기회를 주고, 신뢰해 준 리 카슬리 감독께 감사드린다. 분명히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감독님이 정말 나를 높게 평가한다는 걸 느꼈고, 그에 대해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정도"라며 "감독님 밑에서 뛰었을 때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잘 훈련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