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델레 알리가 4개월 만에 팀을 찾을 기회가 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에버턴은 지난 6월 알리와 작별했다. 하지만 알리는 구단에서 계속해서 훈련을 함께했다. 드디어 이적의 기회가 생겼다. 세리에 A의 팀이 알리 영입을 문의했다"라고 전했다. 알리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제노아로 알려졌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던 알리는 2015년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알리의 활약은 대단했다. 리그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엔 리그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알리는 단숨에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다. 하지만 에버턴에는 알리의 자리가 없었고 2022-23시즌 튀르키예 베식타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알리는 에버턴으로 복귀해 다시 도약을 준비했다.
알리는 과거 자신이 정신적으로 불완전했음을 고백했다. 악몽 같던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밝혔다. 알리는 "6살 때 어머니의 친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나는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는 막을 거래하기 시작했다"라며 충격적인 유년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행히 알리는 입양되면서 암울함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나는 12살에 놀라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들에게 더 나은 것을 요구할 수 없을 정도로 잘 해줬다"라며 자신을 입양한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알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알리는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복귀 후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고, 거기서는 중독, 정신 건강, 트라우마 등을 치료했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줬지만 내적으로는 확실히 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있었다. 이러한 삶을 바꿀 때였다"라고 치료 시설을 결정한 계기를 설명했다.
6주 동안 전문적인 치료를 마치고 퇴원 후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치료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였다. 그는 "재활 시설에 들어가는 일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 무섭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에버턴 프리시즌에 합류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알리는 "많은 사람이 날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에버턴도 많은 도움을 줬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감독님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돌아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에버턴에서의 생활도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으며 알리는 이탈했고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작별했다. 이후 알리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며 백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4개월 만에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알리가 세리에 A에 입성해 다시 부활할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