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시즌 첫 도움으로 즈베즈다 1-0 승리 견인…황인범은 이적 준비로 명단 제외

입력
2024.09.02 10:07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설영우가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황인범은 이적 준비로 이날 결장했다.

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고르니 밀라노바츠의 스타디온 메탈락에서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라드니치키1923을 1-0으로 제압했다. 즈베즈다는 6경기 무패를 내달리며 리그 1위(승점 16)를 수성했다.

이날 설영우는 레프트백으로 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즈베즈다에서 공격적으로 쓰이는 설영우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 참여하는 건 물론 공격 상황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리는 조율자 역할을 맡았다. 전반 26분에는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상대 골키퍼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설영우는 이날 유일한 득점을 도왔다. 후반 40분 설영우가 건네준 공을 이바니치가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잡아 중앙으로 몰고 왔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이 가까운 골문으로 꽂히면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이 득점으로 리그 4연승을 구가하며 2위 추카리치키(승점 13)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승점 3점차 1위를 유지했다.

설영우가 즈베즈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공 터치 78회를 기록했고 기회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경합 성공 7회 등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왼쪽 공격은 설영우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올 시즌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한 설영우가 즈베즈다에 연착륙했다고 말할 수 있다.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설영우와 함께 지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까지 팀 핵심으로 뛰었던 황인범은 이날 결장했다. UCL 플레이오프 이후 세르비아와 네덜란드 매체들은 일제히 황인범 이적설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이적시장 마감일은 현지시간으로 2일이기 때문에 황인범이 경기를 뛴 후 메디컬 테스트 등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에서는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사용했다고 추정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한다는 뜻이 된다.

설영우와 황인범은 9월 A매치 직전까지 팀 동료로 있다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대표팀에 소집될 전망이다. 2일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는데 설영우는 경기 후 휴식으로, 황인범은 이적 준비로 2일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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