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의 연쇄 이탈로 뒷문이 헐거워지면서 김민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19일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몇 주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스타니시치는 오른쪽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임대 이적한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일조했고, 2024-25시즌 다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스타니시치는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울름과 경기에서도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김민재와 함께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앞서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데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요나탄 타(레버쿠젠) 영입도 무산돼 전문 수비수가 부족해졌다.
당장 중앙 수비수 자원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등 3명뿐이다. 20일 그라스호퍼(스위스)와 친선경기에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이런 임기응변을 시즌 공식 경기까지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여름 이적 시장 문이 닫히지 않았지만, 막스 에베를 단장은 선수 보강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결국 남은 중앙 수비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판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 등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고 지난 시즌을 맞이했다가 부상과 대표팀 이탈 등으로 뒷문이 헐거워졌다. 뒤늦게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전력 외 선수' 다이어를 데려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는데, 이 두 명의 센터백 조합으로 25일 열리는 볼프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신임 사령탑의 신임을 얻고 있는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혹사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던 지난 시즌 초반처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중요해졌다. 김민재까지 탈이 난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에는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