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손흥민에게 바통을 넘겨 받은 황인범이 '펩 잡기'에 나선다.
페예노르트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2승 2패(승점 6점)로 21위, 맨시티는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게 된통 당했다. 맨시티는 지난 24일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4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공격을 가져갔다. 결국 승리의 기점이 된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제임스 매디슨을 향한 '킬러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펩 감독은 토트넘전 패배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황인범 또한 '선배' 손흥민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초반에는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 받으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이행했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앙과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했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츠르베나 즈베즈다 시절 활약상을 되살리는 중이다.
특히 황인범은 펩 감독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로 즈베즈다 시절, 맨시티를 상대로 UCL 데뷔골을 뽑아냈기 때문. 당시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즈베즈다는 2-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세계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 경기였다.
현지 매체들 또한 황인범의 선발을 예측하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풋발프리미어'는 26일 황인범이 안토니 밀람보, 부상 복귀한 퀸턴 팀버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풋발존' 또한 26일 "미드필더진에는 황인범, 밀람보, 팀버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황인범의 선발 출격을 예측했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 또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네덜란드 'ESPN'은 맨시티전을 앞둔 프리스케 감독의 말을 전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네덜란드에서는 우리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맨시티전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수비적으로 적응하고 상대의 강점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용감하다. 무승부를 위한 원정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골을 넣고 90분 동안 경기를 하기 위해 맨체스터로 간다"며 승점 3점 획득을 위한 다짐을 밝혔다.
결국 황인범이 선발 출격한다.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홈팀 맨시티는 홀란드를 비롯해 포든, 그릴리쉬, 실바, 귄도안, 누네스, 그바르디올, 아케, 아칸지, 루이스, 에데르송을 투입해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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