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내년에도 KIA와 함께 한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IA가 네일과 합의한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보장 금액만 16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 KBO 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⅓이닝 동안 투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면서 탈삼진 138개를 수확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출신 경력으로 주목 받았던 네일은 3~4월에만 6경기 36⅔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5월에도 5경기 29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4로 뛰어난 투구를 이어간 네일은 6월에는 5경기 3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 7월에는 5경기 2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8월에만 5경기 25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0.70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잘 나가는 네일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 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은 것.
이후 네일은 복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지난 9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네일은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0⅔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으면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 10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는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서 이틀이 지난 23일에 재개됐고 KIA는 5-1로 승리했다.
네일의 호투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이어졌다. 네일은 5⅔이닝을 던지면서 6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KIA도 승리를 따내면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내년에도 KIA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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