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시즌 첫 경기에서 무실점에 기여하면서 독일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올름의 위치한 도나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2부리그 소속 울름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 뮌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넘어지면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토마스 뮐러가 재차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김민재가 환상적인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연결했다. 그나브리가 우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뮐러가 밀어 넣었다. 전반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도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뮌헨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마이클 올리세가 우측면에서 수비를 따돌리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킹슬리 코망이 침투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뮐러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해리 케인이 머리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 공중 경합 5회(6회 시도), 볼 터치 116회, 패스 성공률 88%(107회 중 94회 성공), 롱볼 6회(10회 시도), 벗어난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으로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독일 현지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시대에서 첫 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후반 중반에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돌진해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는 경기장 곳곳에서 경합을 벌이며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굳건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도 좋은 수비수였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김민재는 프리 시즌 기간에는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바로 뮌헨에 합류한 것에 대한 배려였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민재는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울 때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센터백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낀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갔다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로 에릭 다이어를 품었다. 다이어의 합류에도 김민재의 자리는 그대로일 것 같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김민재는 적은 기회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2번이나 범하며 2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방출 명단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김민재에겐 기회가 찾아왔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를 선호한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프리 시즌에도 콤파니 감독은 계속 김민재를 기용했다. 김민재는 뮌헨의 첫 경기에도 선발로 나왔고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