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무관’인 이유 드러났다…결승만 나가면 지리멸렬, 두 번의 유로 결승전에서 겨우 슈팅 1개

입력
2024.07.15 15:42
수정
2024.07.15 15:42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 선수를 흔히 사자의 심장을 가졌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애칭)의 주장인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은 정반대일지 모른다. 최고의 골잡이라 불리는 그가 우승컵이 걸린 결승전에서 또 다시 한계를 노출했다. 케인이 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무관의 제왕’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방송 ‘BBC’는 15일 잉글랜드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하자 ‘유로 2020과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주장으로 1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케인이 남긴 기록은 슈팅 1개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날 케인은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케인이 남긴 기록은 슈팅 1회와 패스 성공률 50% 그리고 볼 터치 58회가 전부였다. 결국, 케인은 스페인에 0-1로 끌려가는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와 교체됐다.

케인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BBC의 지적처럼 결승전 부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데 있다. 케인은 3년 전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슈팅 0개의 수모를 겪었다. 클럽 무대로 범위를 넓힌다면 2018~2019시즌 리버풀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슈팅 1개에 그쳤다. 당연히 3개 대회 모두 결승전 득점은 없다.

케인의 골 넣는 재주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일이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36골)와 유럽챔피언스리그(8골)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유로 2024에서도 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넘어지면서 무관의 저주를 실감하게 됐다.

케인은 “최고의 순간에 가까워졌는데, 지금은 바닥 중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패배는 고통스럽다. 몸과 마음 모두 힘든 대회였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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