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유로 2024 우승…잉글랜드 2-1 격파

입력
2024.07.15 10:36
스페인, 유로 최초 4회 우승 달성

스페인 오야르사발 결승골…MVP 로드리, 17세 야말 베스트 영플레이어 선정

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도 우승 실패…해리 케인 무관 이어져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정상에 복귀하며 유로 최초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네 번째 유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독일을 제치고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되었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연이어 제패한 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으나,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와 이번 유로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반면,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유로 2020에서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고, 이번에는 스페인에 한 골 차로 패했다.



세계 최고 골잡이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은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좀처럼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는 '무관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스페인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또한, 경기 전날인 13일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은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선정되었다. 야말은 대회 도움왕(4개)에도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를 최전방에 세우고 니코 윌리엄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뒤를 받쳤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선봉에 세우고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가 2선을 형성했다. 잉글랜드의 19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도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전반은 스페인이 6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잉글랜드에서만 하나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에 필 포든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막아냈다.

후반전 시작 1분여 만에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보낸 패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마무리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올리 왓킨스로 교체하며 반격을 시도했고, 후반 28분 콜 파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41분 마르크 쿠쿠레야의 크로스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2-1로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이번 우승으로 유로 대회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잉글랜드는 또다시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진 = AP, AF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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