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가장 놀라운 선수" 피츠버그 언론도 놀란 뜨거운 봄…그런데 개막 로스터 제외 전망

입력
2025.03.24 16: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6)의 뜨거운 봄이었다. 누구보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는데, 개막 로스터 포함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025년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제 피츠버그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 하고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피츠버그를 취재하는 노아 하일스와 앤드류 데스틴 기자가 나눠서 스프링캠프 결산을 했다. 이 과정에서 데스틴 기자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로 배지환의 성장을 꼽았다. 데스틴은 “솔직히 말하면 스프링캠프 시작 당시 배지환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면서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배지환이 보여준 모습을 감안할 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힘들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배지환은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적절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입했을 당시, 그를 탐나게 했던 빠른 발도 계속해서 선보였다”며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활약만 보면 외야수 백업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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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른 담당 기자인 노아 하일스는 배지환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잭 수윈스키를 가장 놀라운 선수로 선정했다. 하일스는 “수윈스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지난해는 공수 모두 탐담했다. 그래서 토미 팸을 영입하면서 수윈스키에게 강한 경쟁의 압박을 심어줬다”며 “수윈스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필요한 성과를 냈다. 장타와 컨택 모두 꾸준했고 좋은 선구안을 유지하면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봤다. 어려운 공은 파울러 버티고 중심에 맞는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 물론 이 성과가 정규시즌에도 이어져야 의미가 있겠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 자격은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배지환과 수윈스키는 4번째 외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좌익수 토미 팸, 중견수 오닐 크루즈,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고정이다. 또 한 명의 외야수는 ‘해적선장’ 앤드류 매커친. 매커친은 지명타자를 맡을 전망이다. 결국 외야진에 단 한 명만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고 배지환과 수윈스키가 최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선 배지환은 19경기 타율 4할(40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2득점 OPS 1.054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사실상 주전급 선수에 준할 정도의 기회를 받았다. 4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들 가운데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팀 내 최다 안타 타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수윈스키도 배지환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14경기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득점 OPS 1.022의 기록을 남겼다. 수윈스키가 장타력과 파워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배지환도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장타 생산력을 수윈스키에 못지 않았다. 배지환은 대신 스피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이 어떤 능력에 중점을 두고 개막전 로스터를 구성하는지에 따라서 두 선수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하지만 대세는 수윈스키로 향하는 듯 하다. 데스틴과 하일스 모두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제외를 전망했다. 수윈스키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지환의 놀라운 성장을 인정한 데스틴 기자 역시도 수윈스키의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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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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