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부상에서 100% 회복 "몸 상태 정말 좋아, MLB 투수들 공이 KBO보다 빠르다"

입력
2025.03.26 16:41
 이정후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지막 리허설까지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4-3으로 이겼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28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모의고사인 셈이다.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이정후는 7회초 수비 때 교체로 나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조기 아웃된 뒤 처음으로 복귀하는 실전에서 우려를 지우는 활약을 보였다.

최근 담 증상으로 빠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정후는 부상에 대해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아프더라. 쥐가 난 것처럼 경련이 느껴졌다. 이후 통증은 더 심해졌다.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시범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건재함을 알렸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 ⓒ 연합뉴스/AP

이날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한 이정후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 미국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중 올해가 제일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훈련도 많이 했다. 최고의 팀에서 좋은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돌아왔다. 팀 기대와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뛰었던 이정후는 올 시즌부터 3번으로 배치됐다. 팀 중심 타선에 자리 잡으며 활약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

이정후는 "타순마다 팀이 원하는 게 있다. 매 경기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KBO 투수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속구와 변화구 구속 모두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빠르다. 한국투수들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자주 던진다. 메이저리그는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쓰더라"고 말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데뷔 2년 차다. 샌프란시스코 적응은 끝났다.

이정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아 좋다.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다.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범경기를 다 끝낸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를 통해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개막전 선발 3번 타자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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