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지막 리허설까지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4-3으로 이겼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28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모의고사인 셈이다.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이정후는 7회초 수비 때 교체로 나갔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조기 아웃된 뒤 처음으로 복귀하는 실전에서 우려를 지우는 활약을 보였다.
최근 담 증상으로 빠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정후는 부상에 대해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아프더라. 쥐가 난 것처럼 경련이 느껴졌다. 이후 통증은 더 심해졌다.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시범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날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한 이정후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 미국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중 올해가 제일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훈련도 많이 했다. 최고의 팀에서 좋은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돌아왔다. 팀 기대와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뛰었던 이정후는 올 시즌부터 3번으로 배치됐다. 팀 중심 타선에 자리 잡으며 활약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
이정후는 "타순마다 팀이 원하는 게 있다. 매 경기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KBO 투수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속구와 변화구 구속 모두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빠르다. 한국투수들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자주 던진다. 메이저리그는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쓰더라"고 말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데뷔 2년 차다. 샌프란시스코 적응은 끝났다.
이정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아 좋다.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다.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범경기를 다 끝낸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를 통해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개막전 선발 3번 타자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