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29)이 5월에나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 인터넷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시즌 개막에는 출전이 어렵고, 4월이 아닌 5월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3월 말 정규 시즌 개막에는 몸 상태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며, 초기에는 4월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었으나 현재로서는 4월에도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의 성적은 타율 0.233, 안타 94개, 11홈런, 47타점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16일 MLB닷컴의 예상을 인용하며 "부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김하성은 단기 FA 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에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 오른쪽 어깨 수술이 송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으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선수지만, 어깨 수술에 대한 구단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전체 FA 가운데 14위, 유격수와 2루수 중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다메스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했다.
CBS스포츠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1∼2년 계약을 체결한 후, 김하성은 아직 젊기 때문에 2025시즌 종료 후 FA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2루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친정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야수 충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