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부상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 계약에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30)이 다음 시즌 개막전에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인 김하성이 언제 돌아올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개막전 출전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김하성은 4월이 아닌 5월에 가서야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관절 연골이 찢어졌다. 부상 정도가 컸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대로 시즌 아웃이었다. 김하성은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며 최대한 빠른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오기는 힘들다. 타격과 수비에 영향을 주는 어깨 부상이기에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면 복귀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
FA 시장에 나와 새 팀을 찾아야 하는 김하성 입장에선 악재다. 이번 오프 시즌 FA 자원 중 상위권으로 평가되면서도 아직까지 새 팀을 못 찾은 이유 역시 부상에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표를 남겼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다.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주루를 자랑한다.
부상 이력만 아니라면 가치는 절정에 달했을 것이다. 현재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등이 김하성과 연결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기대했던 FA 대박도 날아가는 분위기다. 1, 2년 단기 계약 후 다시 FA를 노리는 방법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온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