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성씨” 오타니의 플러팅, 김혜성 마음 움직였다…WS 우승팀 다저스에서 치열한 경쟁 도전

입력
2025.01.15 07:20
[OSEN=인천공항, 박준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을 불과 4시간 앞둔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OSEN=인천공항,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다저스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와의 일화를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시애틀을 거쳐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한다. 출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이제 실감이 난다”면서 “어릴 때 TV로 보던 팀에서 데뷔를 한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잘 준비해서 빨리 데뷔를 하고 싶다”라고 다저스에서 뛰게 된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활야한 김혜성은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 시즌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에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됐다.

포스팅 기간 별다른 소식 없이 잠잠하던 김혜성은 지난 4일 협상 마감시한 약 3시간을 남겨두고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1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3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950만 달러(약 139억원) 옵션이 있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OSEN DB

[OSEN=인천공항, 박준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을 불과 4시간 앞둔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달러,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김혜성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팀내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한 몫을 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2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위업을 해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성공했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같은 에이전시(CAA) 소속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오타니와 같은 시설에서 함께 운동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혜성은 “같은 소속사라서 같은 시설에서 운동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그냥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면서 응원을 받았던 것 같다. 한국어로 항상 인사를 해줬고 나도 일본어를 공부해서 답하며 대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혜성씨'라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주는데 나도 맞춰서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계약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다저스 입단을 축하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는 팀이다. 김혜성 영입 이후 주전 2루수로 계획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지만 여전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많은 내야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 포스팅 기간에 가장 먼저 연락을 준 팀이 다저스다. 그 점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힌 김혜성은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갔다고 경쟁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팀을 가도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한 끝에 다저스를 가서 좋은 경쟁을 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판단했다. 후회는 하지 않고 있다”라며 최고의 팀 다저스에서 성공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김민재 훈련 복귀
  • 두산 창단 기념식
  • 이강인 이적설
  • 아스널 토트넘 북런던 더비
  • 김혜성 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