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치열했던 사사키 로키 영입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압축된 가운데,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포착되어 화제다.
사사키가 펫코파크에서 캐치볼을 하는 영상이 14일(한국시간) SNS에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서 사사키는 샌디에이고 훈련복을 입고 캐치볼을 했다.
현장엔 샌디에이고 코칭 스태프와 관계자는 물론이고 주요 메이저리그 취재진들이 자리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 남아 있는 팀 중 최종 세 팀 중 하나다.
이날 메이저리그 현지 소식통들이 일제히 전한 정보에 따르면 사사키 영입전은 최종 단계로 향했으며, 행선지가 샌디에이고와 함께 다저스와 토론토 세 팀으로 압축됐다.
지난 2일 사사키 에이전트인 조엘 룰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사사키에 대한 의뢰서를 게시한 뒤 20개 구단이 사사키 영입 의사를 밝히며 사사키와 계약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LA에서 몇 팀과 접촉하기도 했는데, 특이한 점은 해당 팀에 소속되어 있는 현역 선수들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울프는 "회의 기준 중 하나는 사사키가 어떤 선수도 참석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은 단장, 매니저, 투수 코치, 그리고 생체 역학 및 트레이닝 스태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사키는 앞으로 사인할 팀에 일본인 선수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또한 공정한 환경에서 팀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에 모든 구단과의 미팅은 2시간 이내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또 어느 곳이든 경기장이나 도시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통보했다.
그런데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 구장을 찾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캐치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저스가 아닌 샌디에이고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사사키가 필요한 팀을 예상하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1위로 놓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사사키 영입에 가장 필사적인 팀"이라며 "조 머스그로브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상위권은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같은 대형 윈-나우 계약을 맺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지금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대화를 뒤집을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사키를 LA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르빗슈는 "사사키가 샌디에이고에 온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고 계약을 바랐다.
사사키는 오타니를 잇는 일본 대표팀 에이스 선발투수로 꼽힌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수가 적다는 약점이 있지만, 워낙 강력한 구위를 지니고 있어 오래 전부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샀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4년 동안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탈삼진 505개를 기록했다. 시속 160㎞가 훌쩍 넘는 강속구와 수준급의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겸비했다.
사사키는 미국 기준 해외 만 25세 이하 선수에 해당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한다. 각 구단들은 가지고 있는 국제선수 영입 보너스 풀 내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구단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많이 동원해야 500만 달러(약 73억 원)에서 600만 달러(약 86억 원) 사이 수준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