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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8일(한국시각) '저스틴 벌랜더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년 1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구단은 이 계약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ESPN도 같은 날 이 소식을 전하며 '올해 42세가 되는 예비 명예의 전당(HOF) 회원인 벌랜더가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 피칭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FA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 영입에 전사적으로 나섰다가 6년 2억1000만달러에 NL 서부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빼앗긴 뒤 마땅한 에이스감이 시장에 남아 있지 않다는 판단에 벌랜더와 급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인 로간 웹를 비롯해 로비 레이,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헤이든 버드송, 랜든 루프에 벌랜더를 투입해 뎁스 깊은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한 두 번째 거물이다. 앞서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에 사들인 샌프란시스코는 결단을 앞두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쟁탈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1루수, 지명타자 혹은 와야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어 이 부분에도 신경쓰고 있다.
MLB.com은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앤서니 샌탠데어, 주릭슨 프로파, 김하성이 시장에 남은 FA들 가운데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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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올해 20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에 들어가는 벌랜더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투구이닝, 탈삼진, 다승 부문서 현역 1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벌랜더는 지난해 생애 최악의 시즌에서 벗어나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ESPN은 벌랜더와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계약을 'A' 등급으로 평가하며 '맥스 슈어저가 있기는 하지만 FA 시장에 남은 선발투수들을 들여다보면 이번 계약은 흠 잡을 데가 없다. 오라클파크는 벌랜더가 던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 2024년 그의 9이닝 평균 피홈런이 1.49개로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면서 '벌랜더가 이번 여름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다고 해도 고수익을 내는 자이언츠는 정말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IL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의 커리어 후반을 보면 아프지 않은 시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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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3월 말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IL에 시즌을 맞았고, 6월에는 목 통증이 도져 2개월 넘게 IL 신세를 졌다. 그러면서 거둔 성적이 17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48로 '커리어 로'를 찍고 말았다. 그러나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벌랜더가 올시즌 24차례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43, 139이닝, 117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