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 자체는 아니다. 하지만 주전이 아니더라도 우승반지를 낄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다. 김혜성(26)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까.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62억원) 구단 옵션이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고 이날 마감시한을 약 3시간 정도 앞두고 계약이 발표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다.
의외의 행선지였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팅을 신청한 뒤 김혜성과 깊숙하게 연결되지 않았던 팀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인절스가 김혜성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5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졌지만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에인절스 담당 제프 플레처 기자는 ‘에인절스가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오퍼 금액은 확실하지 않지만, 다저스보다는 적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LA 지역매체인 ‘LA타임스’도 놀랐다. 매체는 ‘다저스는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식적으로 돌아온 날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영입을 단행했다’라며 ‘김혜성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계획에 또 한 명의 다재다능한 선수가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성불’에 성공한 다저스. 이미 내야진 조합은 구성되어 있다. 모두 올스타급 선수들로 포진해 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주전 자리가 짜여져 있다. 여기에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야 유틸리티 선수들에 중견수 주전으로 낙점된 토미 에드먼 역시도 유격수 및 2루수 내야수로 수준급 수비가 가능하다.
김혜성이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확률 자체는 적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김혜성을 위한 교통정리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결합 할 확률이 적어졌지만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는 과정은 없을 전망.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우리는 정말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여러 포지션에 강력한 선수들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추가 트레이드에 섣불리 나설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A타임스’는 ‘고메스 단장은 지난해 부상 문제를 예를 들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수 뎁스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김혜성을 영입한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했고 포지션 최고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김혜성에게 아직 없는 커리어는 우승이다. 키움 소속으로 몇차례 대권 도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너졌다. 2019년과 2021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우승까지 올라서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3타점의 성적에 그치며 스스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우승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의 합류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지만 이 전력을 유지하고 나아가기 위해 보강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선발진 보강을 위해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에 데려왔고 우승을 이끈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3년 6600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토미 에드먼과도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까지 데려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으로서는 주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는 없더라도 우승팀에 합류, 우승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는 아직 없었다.
/jhrae@osen.co.kr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62억원) 구단 옵션이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고 이날 마감시한을 약 3시간 정도 앞두고 계약이 발표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다.
의외의 행선지였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팅을 신청한 뒤 김혜성과 깊숙하게 연결되지 않았던 팀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인절스가 김혜성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5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졌지만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에인절스 담당 제프 플레처 기자는 ‘에인절스가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오퍼 금액은 확실하지 않지만, 다저스보다는 적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LA 지역매체인 ‘LA타임스’도 놀랐다. 매체는 ‘다저스는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식적으로 돌아온 날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영입을 단행했다’라며 ‘김혜성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계획에 또 한 명의 다재다능한 선수가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성불’에 성공한 다저스. 이미 내야진 조합은 구성되어 있다. 모두 올스타급 선수들로 포진해 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주전 자리가 짜여져 있다. 여기에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야 유틸리티 선수들에 중견수 주전으로 낙점된 토미 에드먼 역시도 유격수 및 2루수 내야수로 수준급 수비가 가능하다.
김혜성이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확률 자체는 적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김혜성을 위한 교통정리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결합 할 확률이 적어졌지만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는 과정은 없을 전망.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우리는 정말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여러 포지션에 강력한 선수들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추가 트레이드에 섣불리 나설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A타임스’는 ‘고메스 단장은 지난해 부상 문제를 예를 들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수 뎁스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김혜성을 영입한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서 활약했고 포지션 최고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김혜성에게 아직 없는 커리어는 우승이다. 키움 소속으로 몇차례 대권 도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너졌다. 2019년과 2021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우승까지 올라서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3타점의 성적에 그치며 스스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우승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의 합류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지만 이 전력을 유지하고 나아가기 위해 보강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선발진 보강을 위해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에 데려왔고 우승을 이끈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3년 6600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토미 에드먼과도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까지 데려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으로서는 주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는 없더라도 우승팀에 합류, 우승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는 아직 없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