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은 벤치 슈퍼 유틸리티.”
LA 다저스는 3월18일과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작년 서울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도쿄시리즈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마이너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26)은 1차적으로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6일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라인업을 다시 한번 예상했다.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린다.
일반적인 전망이다. 실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렇게 라인업을 적어낼 가능성이 상당하다. 작년과 거의 흡사한 타순. 베츠가 유격수로 컴백하고, 에드먼은 중견수로 나가는 게 눈에 띈다.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 럭스가 9번 2루수.
최근 다저스가 중앙내야의 포화로 럭스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에 김혜성까지 가세했으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로하스와 테일러가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더구나 둘 다 계약기간이 올해까지다. 때문에 럭스 트레이드설을 반박한 외신들도 나왔다. 김혜성이 장기적으로 쓰임새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어쨌든 올해 김혜성의 경쟁자는 럭스를 넘어 로하스와 테일러다. 둘 다 멀티 포지션 능력에 수비 전문성도 갖췄다. 결국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리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최근 영입한 KBO리그 스타 김혜성은 올 시즌 시작을 벤치에서 할 것이다. 슈퍼 유틸리티를 맡을 예정이고,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와 럭스의 교통정리를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예상은 이렇다.
결국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적어도 도쿄시리즈에는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리처리포트는 “오스틴 반스, 로하스, 테일러, 김혜성이 다저스 벤치의 네 자리로 보인다.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