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3+2년 324억 영입’ 다저스, 내야수 넘쳐나지만 트레이드 없다…김혜성, 무한경쟁 예고

입력
2025.01.04 19:40
수정
2025.01.04 21:14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6)이 새로운 팀 LA 다저스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3년 계약 이후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62억원) 구단 옵션이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고 이날 마감시한을 약 3시간 정도 앞두고 계약이 발표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미국매체 LA타임즈는 “다저스는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식적으로 돌아온 날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영입을 단행했다”라며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에 주목했다. 이어서 “김혜성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계획에 또 한 명의 다재다능한 선수가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2025년 팀 로스터에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에인절스,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이 김혜성과 연결이 됐던 구단들이다”라고 지적한 LA타임즈는 “이 팀들에 합류하는 대신 김혜성은 2025년 다저스로 향한다”라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이미 초호화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가 주전선수로 나설 계획이며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다저스의 두터운 내야 뎁스를 뚫어내야 한다. 이 때문에 내야 교통 정리를 위해 추가 트레이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그럼에도 다저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우리는 정말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여러 포지션에 강력한 선수들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추가 트레이드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LA타임즈는 “고메스 단장은 지난해 부상 문제를 예로 들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대한 선수 뎁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다저스가 다양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시애틀, 에인절스,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의 제안을 거절하고 다저스를 택했다.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김혜성이 내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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