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데드라인' 직전 LA 다저스행…3+2년 최대 324억원 사인(종합)

입력
2025.01.04 07:44
수정
2025.01.04 08:15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뛰고 있는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계약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총액 950만 달러(약 140억 원)의 옵션 계약이 포함됐다.

김혜성은 올해 100만 달러의 계약금과 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6~2027년엔 각각 375만 달러를 받는다. 2028~2029년 다저스가 계약 연장을 결정할 경우 총액 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이 기간 500 타석 이상 나설 경우 연 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년 추가 계약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김혜성은 150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다저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격인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오랜 기간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최희섭과 서재응도 잠시 몸을 담은 바 있고, 지난해에는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유망주 장현석이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스타 군단'이다. 슈퍼스타 오타니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 선수만 3명이고, 선발진도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오프시즌엔 사이영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해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오프시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영입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에이전트인 CAA스포츠 측에서는 "다저스 외에도 여러 구단의 제의를 받았고 마감 시간 2~3시간을 앞두고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 외에도 최소 5개 구단 이상이 김혜성의 영입 의사를 보였다. 이 중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제시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도 김혜성에 오퍼했다.



CAA스포츠 관계자는 "금액적으로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으나 선수 본인이 다른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같은 소속사인 오타니 쇼헤이의 팀이라는 점이 있었고, 포지션 경쟁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혜성은 계약 첫해 '마이너 거부권'은 없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개빈 럭스가 주전 2루수를 맡았고, 유격수로 출전하는 'MVP 출신' 무키 베츠가 간간이 2루수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 외에 크리스 테일러와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도 2루수로 기용이 가능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0.326의 타율과 0,383의 출루율, 11홈런 30도루 등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본격화했다.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김혜성을 포스팅 공시하면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가 협상 마감이었는데, 김혜성은 협상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확정했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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