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실적으로 FA 1억달러는 물 건너간 분위기다. 어쩌면 스캇 보라스의 불운남이 될지도 모른다.
2025년이 밝았다.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29)의 거취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국 언론들, 팬 매체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긴 한다. 그러나 김하성이 실제로 특정 구단과 대화한다는 보도는 전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김하성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FA다. 유격수 엘리트 수비력, 멀티포지션, 타석에서의 출루율, 기동력, 이번 FA 시장의 중앙내야수 매물이 적다는 건 장점이다. 반면 어깨 수술로 불투명한 복귀시점, 그다지 강하지 않은 타격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 시점에선 결국 어깨 수술이 치명적이라고 봐야 한다.
FA 초대어가 아니라면 FA 협상 및 대화 내용이 미국 언론들에 의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김하성이 갑자기 소속팀을 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국내 팬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오히려 최근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의 2~3년 이상 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건강 이슈가 있어도 29세로 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1억달러대 계약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계약기간도 김하성이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어쨌든 현 시점에선 미국 언론들이 연결한 구단들이 하나, 둘 대안을 찾는다.
LA 다저스의 경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붙잡으면서 무키 베츠의 유격수 복귀가 확정적이다. 2루수 개빈 럭스가 미덥지 못해도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일찌감치 영입했다.
뉴욕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2루수 혹은 3루수 영입 가능성이 언급된다. 구랍 31일까지 관련 외신이 나왔다. 토레스를 데려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내야수 보강을 원한다는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의 보도도 구랍 30일에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우 올랜도 아르시아를 대체할 유격수를 찾고 있다. 이 팀들이 실제로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다면, 어떤 조건을 제시할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어쩌면 보라스의 불운남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김하성은 FA 계약을 대비해 보라스를 선임했다. 보라스는 세일즈의 달인이긴 하지만, 1년 전 FA 재수 계약자 속출 사례를 보면 구단들이 더 이상 보라스 특유의 협상술에 마냥 끌려 다니지 않는다.
김하성도 시간이 흐를수록 FA 재수계약 가능성이 커질 듯하다. 그렇다면 어떤 팀으로 가든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우선 재활을 착실히 한 다음 차분하게 2025시즌을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아직도 스프링캠프 개막까지 1개월 넘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