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이라면 이해 가능" 또 양키스와 연결된 김하성…'221억' 내야수와 헤어짐을 택한 '이유'

입력
2025.01.01 06:3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라면 이해가 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의 현재 내야 상황을 짚으면서 김하성의 영입설에 힘을 보탰다. 양키스가 2루수 FA(자유계약선수)와 계약한다면, 김하성은 납득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지난해 타격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냄과 동시에 유틸리티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엄청난 인기매물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재정난을 겪고 있고, 김하성이 FA까지 1년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상황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7개 구단이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거취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올해도 동행하는 것을 택했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2023년과 같은 활약을 펼칠 경우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몸값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까지 손에 쥐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김하성의 타격 지표는 눈에 띄게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2022-2023년과 같은 탄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과정에서는 어깨 부상까지 겪었다. 당초 엔트리가 확대대는 시기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끝내 김하성은 복귀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깨 수술까지 받게 됐다. 현시점에서 회복세가 좋아도 4월 중·하순 복귀가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초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력한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스승'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절친' 이정후가 소속돼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든 크로포드가 팀을 떠난 뒤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김하성의 영입을 추진할 만한 요소가 충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김하성이 아닌 윌리 아다메스였다.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열렸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5회초 무사 1루서 LA 다저스 오타니의 3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베츠를 아웃시키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열렸다. 6회초 1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LG 정우영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후에도 김하성은 수많은 팀과 연결됐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던 LA 다저스, 글레이버 토레스와 결별이 유력했던 뉴욕 양키스, 내야 보강을 목표로 삼고 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그리고 최근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까닭.

디트로이트는 양키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토레스를 영입하면서 내야에 대한 고민을 지우면서, 김하성과 멀어지는 그림이었으나, 아직까지 영입 리스트에는 포함이 돼 있다는 것이 'MLB.com'의 설명이다. 31일 '플랜 A' 알렉스 브레그먼과 '플랜 B' 앤서니 산탄데르를 영입하지 못하게 됐을 때 디트로이트가 플랜 C로 김하성의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팀은 단연 양키스다. 미국 언론에서는 꾸준히 김하성과 양키스를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 애슬레틱'이 다시 한번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힘을 실었다. 토레스와 결별한 양키스는 내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2루수 또는 3루수 영입이 필요하다. 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단연 김하성이다.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까닭이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열렸다. 6회초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뉴욕 양키스 DJ 르메이휴./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가 FA 2루수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이해가 된다"며 "양키스는 2루수 토레스를 교체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수비와 주루 능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하성과 앤서니 볼피가 짝을 이루면, 양키스는 엘리트 키스톤 콤비 조합을 이룰 수 있다. 또한 김하성은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양키스 선수가 될 것이다. 양키스는 2024년 주루에서 메이저리그 최악으로 마무리했다"고 짚었다.

토레스는 2019년 3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7시즌 동안 154개의 아치를 그릴 정도의 파워를 지니고 있지만, 통산 도루는 53개에 불과하다. 수비력 또한 김하성에 못 미친다. 다만 김하성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장타력이 토레스보다 떨어지며, 내년 어느 시점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매체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로 인해 정규시즌 초반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또한 장력 상승의 여지가 많지 않은 평균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의 타격"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 외에도 양키스가 토레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타격왕' 출신의 DJ 르메이휴를 활용하는 방법. 'MLB.com'은 양키스가 르메이휴를 3루수로 활용할 수 있음을 전망했지만, '디 애슬레틱'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과연 김하성이 핀 스트라이프를 입게 될까. 현재로선 가장 김하성에게 잘 맞는 팀으로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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