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단이 6억 달러(약 8469억원) 이상을 제안했다고 한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4일 전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후안 소토 영입전에 대한 소식이다. 예상은 했지만, 이제는 소토의 몸값의 가이드라인이 ‘6억 달러 이상’으로 굳혀진 모양새다.
디애슬레틱은 “소토 영입전에 진지한 것을 알려진 팀은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다”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구단이 6억 달러 이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소토의 계약이 확정되는 것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MLB 윈터미팅 기간 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우리는 여리 팀들과 회의를 가졌고, 소토는 후보들을 줄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소토는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두고봐야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일이 임박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는 보라스의 말을 전하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극단적으로 질질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코디 벨린저를 데리고 나섰던 지난 오프시즌 시간을 끌다가 결국 시즌 개막이 다 되어서야 백기를 들었다. 이에 이번에는 시간을 끌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넬과 다저스가 5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디애슬레틱은 소토의 계약 규모에 대한 예상을 하면서 “소토의 계약은 최소 12년으로 예상되며, 가치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지급 유예(디퍼)’가 붙어 있는 오타니의 실제 계약 가치가 5억 달러 미만이라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2018년 19세 어린 나이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이래 소토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넘어왔고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9를 기록하며 애런 저지와 함께 최강의 ‘쌍포’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