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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KBO의 최정상급 타자인 김혜성을 (미국 동부시각으로)수요일 낮 12시에 포스팅 공시한다'며 '김혜성은 이후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MLB커미셔너사무국이 한국시각으로 5일(목요일) 새벽 2시에 포스팅 공시하면, 김혜성은 내년 1월 4일까지 메이저리그 30구단을 상대로 협상할 수 있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2루수 수비상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모두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꼭 가고 싶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내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즉각 반응을 보였다.
MLB.com은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마크했다. 올해는 0.326/0.383/0.458의 슬래시라인과 11홈런, 30도루를 올렸다'고 소개한 뒤 '중간 내야수로 강한 수비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2루수로 KBO 골든글러브를 두 번, 2021년엔 유격수로 수상했다'고 전했다.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는 주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거론되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와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김혜성이 시애틀에 어울리는 FA라고 전한 바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올해 2루수들의 타율이 0.209, OPS가 0.658에 그쳤고, 삼진율은 27.1%에 달했다'면서 '김혜성은 통산 3819타석에서 16.3%의 삼진율을 나타냈다'고 했다. 시애틀에 부족한 출루와 기동력에서 김혜성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김혜성이 이번 겨울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키움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5번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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