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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카고 컵스가 ‘몰락한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29)를 포기한다. 시카고 컵스가 벨린저 트레이드를 선언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이번 겨울에 1루수 겸 외야수 벨린저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벨린저가 이번 시즌에 지난해 보다 못한 성적을 낸 것이 가장 큰 원인. 또 성적에 비해 연봉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다.
벨린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3년-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과 2026시즌은 각각 2750만 달러, 2500만 달러 선수 옵션.
이는 벨린저가 지난해 26홈런과 OPS 0.881로 반등에 성공하며 따낸 계약. 또 선수 옵션을 걸어 FA 재수를 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하지만 벨린저는 이번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266와 18홈런 78타점, 출루율 0.325 OPS 0.751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떨어진 성적.
이후 벨린저는 선수 옵션을 실행해 시카고 컵스 잔류를 선택했다. 이대로 자유계약(FA)시장에 나갈 경우, 찬밥 대우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력한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가 될 전망. 왼손 타자에게 유리한 뉴 양키 스타디움. 그리고 뉴욕 양키스는 1루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단 벨린저는 향후 2년간 5250만 달러를 받는 선수.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에 트레이드 시 신중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벨린저는 지난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0년부터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2021년의 시즌 OPS는 0.542에 머물렀다. 결국 벨린저는 LA 다저스에서 방출했고, 지난해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성적이 떨어졌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