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일본프로야구의 스타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의 계약이 내년 1월 중순 이후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커미셔너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 참석한 후, 사사키의 계약 전망에 대해 "사사키는 새로운 계약 기간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4시즌을 소화한 후, 만 25세 이하의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그가 마이너리그 계약만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메이저리그 팀들은 매년 1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팀들은 각기 다른 계약금 총액을 지급할 수 있으며, 대체로 약 5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MLB 구단들은 이미 상당액의 계약금을 소진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 1월 16일 새로운 계약 기간이 시작되면, 여러 팀이 사사키 계약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팀당 계약금 총액이 최대 750만 달러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사사키가 받을 계약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사키는 2026 시즌까지 일본에서 계속 뛴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3억 2천500만 달러에 12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처럼 적은 금액으로라도 빠르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사키는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2021년 입단 이후 4시즌 동안 통산 64경기에서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 덕분에 그는 일본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MLB 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 교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