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내년 시즌 다시 내야수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베츠의 내야수 복귀가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하려는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LA 타임스는 7일 “베츠가 2025시즌 내야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14년 빅리그에 입성한 베츠는 우익수로 경력을 쌓아왔다. 골드글러브만 6차례 수상하며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다 2023시즌부터 내야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베츠는 2023시즌 우익수로 107경기(선발 77경기)를 나서면서 2루수로 70경기(선발 62경기), 유격수로 16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했다. 고등학교 시절 유격수로 뛰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주로 2루수로 나섰던 베츠는 오랜만에 내야수로 뛰면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빼어난 운동 능력으로 내야에서도 큰 문제 없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2024시즌에는 아예 개막전부터 내야수를 맡았다. 유격수로 61경기, 2루수로 12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내야를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 6월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하고 8월 복귀한 뒤에는 우익수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우익수로는 4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25시즌은 다시 내야수로 돌아온다. 브랜든 고메스 LA 다저스 단장은 단장회의가 열리는 샌안토니오에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하며 “베츠의 포지션이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하거나 유격수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츠가 유격수를 맡으면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온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와 중견수를 두루 소화한 에드먼이 고정 포지션을 갖고 더욱 안정적으로 뛸 수 있다. 그럴 경우 2루와 유격수 자리에는 베츠와 미겔 로하스, 개빈 럭스가 남는데, 이들이 상대 투수와 상황에 따라 번갈아 기용될 수 있다.





베츠가 유격수로 복귀하면 우익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후안 소토의 영입을 염두에 둔 계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포팅 뉴스’는 “베츠의 내야 복귀는 소토와의 계약에 문을 열 가능성을 알린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핵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FA로 풀려 떠날 가능성도 있다. FA 시장에는 소토 외에도 주릭슨 프로파, 앤서디 산탄데르 등 다른 수준급 외야 자원도 있어 이들 영입까지 두루 고려해 베츠의 내야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