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4차전] ‘하위타순 7타점 합작’ 양키스, 다저스에 3연패 후 반격

입력
2024.10.30 14:40
World Series Baseball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에 3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반격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다저스를 11-4로 꺾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28번째 WS 제패를 노리는 양키스는 3연패 후 첫 승을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WS 우승을 목전에 뒀던 다저스는 세리머니를 뒤로 미뤘다. 두 팀의 5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양키스는 선발투수 루이스 길이 4이닝 5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불펜의 팀 힐(0.2이닝)~클레이 홈즈(1.1이닝)~마크 라이터 주니어(0.2이닝)~루크 위버(1.1이닝)~팀 메이자(1이닝)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1패만 더 안으면 끝나는 양키스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길이 무키 베츠에게 2루타,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월 2점홈런을 맞아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2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앤서니 볼피의 볼넷과 오스틴 웰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애런 저지의 몸에 맞는 볼, 재즈 치좀 주니어의 안타,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볼피의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전세를 5-2로 뒤집었다.

5회초 윌 스미스의 우중월 솔로홈런과 토미 에드먼의 볼넷, 오타니 쇼헤이의 중전안타에 이은 프리먼의 1타점 내야땅볼로 5-4까지 쫓긴 양키스는 6회말 웰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불펜 싸움이 이어지던 8회말 양키스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1사 1·2루에서 볼피와 웰스의 더블스틸과 상대 야수선택으로 7-4를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의 우중월 3점홈런이 터졌다. 이어 후안 소토의 2루타와 저지의 좌전적시타로 11-4까지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7타점을 합작한 양키스 하위타순(7~9번)의 힘이 돋보였다. 7번타자 볼피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8번타자 웰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9번타자 버두고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차전까지 타율 0.083으로 침묵했던 저지도 이날은 적시타를 쳐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올해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으나, 2번째 투수 대니얼 허드슨이 1이닝 4실점, 4번째 투수 브렌트 허니웰 주니어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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