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인간이 아냐" 컴퓨터 예상도 앞지르다니…'50-50' 유력 디데이 8일 앞당겼다

입력
2024.09.21 06:05
 20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홈런 세 방과 도루 두 개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 클럽의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컴퓨터의 예상보다 빨랐다. 그것도 무려 8일이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통계 전문가의 정교한 예측치보다도 이른 시점에 달성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무려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다. 여섯 차례 타석에 들어가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도루 두 개와 홈런 3개를 추가하며 마침내 전인미답의 영역이었던 50홈런-50도루 클럽의 문을 열었다.

20일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48홈런 49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1회 2루타에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해 50도루라는 과제를 마쳤고, 6회 2점 홈런으로 49홈런을 기록한 뒤 7회 다시 2점 홈런을 추가해 단숨에 50-50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2회 2루 도루, 9회 2점 홈런을 더해 51홈런-5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했다.

개막 후 150경기 만에 이룬 대업이다. 다저스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51-51에서 더 나아갈 가능성도 있다.

오타니의 50-50은 그 추세로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대기록으로 보였다. 그런데 150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다. 40-40을 넘어 50-50까지 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을 폭발하며 50-50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50 대기록을 수립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타니의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벤 클레멘스는 오타니가 44홈런-46도루를 기록하던 시점에서 50-50 디데이를 예상했다. 그는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며 기존 통계를 바탕으로 오타니의 50-50 가능성과 '디데이'를 내다봤다.

클레멘스는 "상대 투수진, 왼손타자에 대한 피홈런 비율을 살펴봤다. 파크팩터와 상대 팀의 강점을 고려해 오타니의 타석당 홈런 비율을 보정했다. 또 다저스는 남은 시즌 적어도 한 경기는 오타니에게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점도 감안해 시뮬레이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루에서는 오타니의 도루 성공률을 바탕으로 나머지 경기를 내다봤다. 홈런을 치면 도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나온 '통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디데이'는 28일 콜로라도와 원정경기다. 클레멘스는 "단 한 경기만 볼 수 있다면 콜로라도에서 열릴 올해 마지막 시리즈의 첫 경기에 가야 한다. 한 시리즈만 갈 수 있다면 그 3연전에 가야 한다. 그보다 더 이른 시점에 달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홈런이 나오면 도루를 할 수 없고, 도루가 나왔을 때는 홈런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썼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이른 20일에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오타니가 왜 '인간이 아니다'라는 호평을 받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즌 50호 홈런으로 50-50을 달성한 뒤 관중들의 성원에 답례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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