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능력 보였지만'... 'KBO 역수출 신화' 5회도 못 버텼다, 4사사구에 발목

입력
2024.09.07 17:0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몇 차례의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페디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6으로 패해 페디는 시즌 9패(8승)째를 당했다.

1회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페디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랜디 아로자레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2회초에는 1사 후 저스틴 터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J.P.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딜런 무어를 좌익수 뜬공, 조시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초에도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페디는 2사까지 잘고 칼 롤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어 아로자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시 주자 2명이 생겼지만 루크 레일리를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페디는 4회에도 잘 막아냈다. 선두타자 터너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무어를 병살타로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은 깨졌다. 막고 또 막았던 페디가 결국 실점했다. 5회초 1사 후 빅터 로블레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를 내야안타, 롤리를 볼넷으로 연달아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아로자레나 상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페디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매튜 리버라토어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5개. 페디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리버라토어가 레일리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2023년 KBO리그를 휩쓸었다. NC 다이노스를 통해 한국 무대에 입성한 페디는 위력적인 스위펄르 앞세워 20승을 거뒀고, 그 결과 투수 3관왕과 함께 MVP를 거머쥐었다.

이후 미국 복귀를 택했다.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꼴찌로 추락했다. 페디는 21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의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을 선언했고,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그렇게 페디는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를 더해 페디는 28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39를 마크했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기록은 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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