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4353억 몸값하러 오는 日에이스, 야마모토 11일 컵스전 복귀..."가을야구서 중책 맡을 것" 감독

입력
2024.09.07 06:29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각)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복귀전 일정이 확정됐다.

야마모토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MLB.com이 7일 전했다.

오타니는 앞서 두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섰다. 투구수와 투구이닝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고, 기존 선발들 중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로테이션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0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구위는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며 "커맨드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가 남은 시즌 4차례 선발등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번 등판해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가면 그 이후 단계도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계획이라는 얘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웜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야마모토는 지난 4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고, 투구수 53개 중 26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96.7마일, 평균 95.4마일을 나타냈다. 그밖에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던졌다. 당시 2이닝에 그친 것은 빅리그 포수 오마 나르바에즈를 상대로 17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첫 트리플A 재활등판서는 2이닝 1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2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3안타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했다.

지난 겨울 역대 투수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53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6월 IL에 오르기 전 14경기에서 74이닝을 던져 6승2패, 평균자책점 2.92, 84탈삼진, WHIP 1.07, 피안타율 0.22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몸값에 걸맞는 투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투구 도중 어깨 이상을 일으키며 자진강판해 결국 IL 신세를 지게 됐다.

야마모토는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5이닝 이상을 던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은 3주 동안 4차례 등판서 90개 이상의 투구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러나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다. 허투루 쓸 수는 없는 노릇.

로버츠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는 야마모토에겐 첫 포스트시즌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큰 경기를 많이 던져봤다. 우리가 그에게 기대를 하는 것은 가을야구 때문"이라며 선발로 중용할 뜻이 있음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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