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고 싶었다" 4300억 야마모토 드디어 돌아오나...'최고 156km' 트리플A 재활 등판 2이닝 2실점

입력
2024.09.04 18:13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로 불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 두 번째 재활 등판을 마무리했다. 2이닝 2실점으로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으나 본인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경기에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다저스 산하)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29일 부상 복귀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야마모토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 초 그래 케싱어를 볼넷, 트레이 캐비지를 2루타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페드로 레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제이콥 멜튼에게 유격수 땅볼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실점 후에도 쿠퍼 험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야마모토는 헤수스 바스티다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야마모토는 2회 첫 타석에서 큰 고비를 마주했다. 오마 나바에즈와 무려 1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투 스트라이크를 빠르게 잡고도 11개의 파울 타구로 고전해 안 좋은 결과를 마주했다. 17구째 던진 패스트볼이 시속 96.7마일(약 155.6km)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빨랐으나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다.



다행히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를 땅볼-삼진-삼진 처리하며 2회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17구 볼넷 여파로 투구수가 이미 50개를 넘겨 3회에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클라호마시티가 2-4 패하면서 야마모토는 트리플A 첫 패전을 기록했다.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으나 본인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야마모토는 "내용이 좋지는 않았으나 좋은 느낌으로 던진 공도 있었다. 재활 등판에서 무사히 투구를 이어가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어 "카운트를 잡은 뒤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 마지막에 알았다. 다음 등판으로 이어질 내용이었다"며 2회 17구 볼넷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올 시즌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360억 원)로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는 6월 16일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14차례 등판해 6승 2패 84탈삼진 평균자책점 2.92(74이닝 24자책)를 기록했다. 평균 이상의 성적이었으나 몸값이 워낙 비싸 그에 어울리는 활약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MLB 무대에 조금씩 적응하던 야마모토는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이닝 만에 강판당한 뒤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2개월 넘게 자취를 감췄다.





8월 29일부터 트리플A 재활 등판에 나선 야마모토는 당초 예정됐던 2경기를 모두 마쳤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조만간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투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마모토가 복귀해 전반기 보여줬던 활약을 이어간다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마모토 또한 "팀과 상의에서 발표가 있을 것 같다. 준비는 됐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MLB 복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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