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2.60 실화? 고우석, 1이닝 3볼넷 3실점...구속 되찾으니 이젠 제구가 문제다

입력
2024.09.03 07:30
고우석(26)의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이적 후 ERA가 12.60까지 치솟았다. 구속을 되찾으니 이젠 제구가 문제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최근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부진했다. 고우석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와 2024 마이너리그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팀이 3-9로 뒤진 9회 초 부담이 없는 상황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SNS

3번째로 상대한 데이비드 맥케이브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이후 후속 타자 에단 워킹어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2사 1,2루 계속된 위기서 코디 밀리건에게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팀 좌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실점.

고우석은 실책과 장타 허용으로 2실점을 한 이후에도 계속 더 흔들렸다. 후속 타자 헤라르도 퀸테로에게도 공이 몰린 끝에 2루수 방면의 추가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더 했다.

이후에도 고우석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이후 나온 타자에게도 추가 볼넷을 내준 고우석은 케숀 오간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간신히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강판은 면했지만 부담 없이 자신의 투구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2사 이후 적시타와 볼넷을 연거푸 허용하는 등 내용면에선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

1이닝 동안 29구를 던지면서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고 탈삼진은 1개밖에 솎아내지 못하면서 3실점(2자책)을 한 고우석이다. 이날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빡빡한 감이 있었지만 스트라이크가 13개로 16개의 볼보다 오히려 더 적었다. 구위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제구가 흔들렸단 점에서 사실상 자멸한 경기에 가까웠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이후 펜사콜라에서 성적도 15경기 1승 1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12.21로 치솟았다. 더블A팀의 필승조 역할을 맡고 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매우 아쉬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고우석은 최근 상승세의 흐름과 함께 최고 구속이 157km 내외까지 나오면서 부활의 징조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4경기 가운데 앞선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일 경기서도 1실점을 했지만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더블A 25경기 성적도 1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8.89로 다시 나빠졌다. 트리플A까지 포함하면 3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6.89로 그나마 낫지만 펜사콜라로 소속을 옮긴 이후 흐름이 시즌 초반보다 더 나쁘다.

펜사콜라가 이제 시즌 종료까지 불과 10여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우석이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승격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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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와도 고우석 볼은 누구나 다 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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