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처분’ 마이애미, 고우석의 7월 부진이 더 아쉬운 이유

입력
2024.07.31 10:55
거의 ‘폭탄 세일’ 수준으로 선수단을 팔아치운 마이애미 말린스다. 고우석의 부진은 그래서 더 아쉽다.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31일(한국시간)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마무리 좌완 태너 스캇과 우완 브라이언 호잉을 내주는 조건으로 좌완 로비 스넬링, 우완 애덤 메이저, 내야수 제이 베쉐아스, 내야수 그레이엄 폴리를 받아

 소속팀 마이애미가 대규모로 선수단을 정리했지만, 고우석은 이를 기회로 이용하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는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내주고 우완 심준석과 내야수 가렛 포레스터를 받아왔다.

뉴욕 메츠에는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내주고 내야수 윌프레도 라라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우완 JT 샤그와를 내주고 우완 윌 숌버그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내주는 대신 카일 스타워스, 코너 노비 두 명의 야수를 받았다.

1루수 조시 벨은 현금 혹은 추후지명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냈다.

주로 메이저리그 선수를 내주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였다.

이미 지난 5월초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하며 백기를 들었던 마이애미다. 앞서 재즈 치솜 주니어를 뉴욕 양키스, A.J. 퍽을 애리조나로 보낸 이들은 마감일에도 엄청나게 팔았다.

피터 벤딕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더 깊고 강한 구단을 만들기 위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떠난 빈자리도 채웠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내야수 데이빗 헨슬리, 시카고 컵스에서 우완 헤수스 티노코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트리플A 잭슨빌에서 우완 로더리 누뇨즈, 조지 소리아노를 콜업했다.

이 자리는 고우석의 자리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며 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7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것이 아쉬웠다. 트리플A 3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더블A로 강등됐고 더블A 6경기에서도 4 2/3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9.29 기록했다.

팀 상황이 어떻든 이런 성적으로는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수가 없다. 그의 부진이 아쉽기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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