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맞이하는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창과 방패의 싸움 구도 또 한 번 나올까

입력
2025.03.19 02:05


과연 상대전 지표가 최종전에도 그대로 반영될까.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두 팀 모두 봄배구 레이스에서는 일찌감치 이탈한 팀들이다. 그러나 각자의 이유로 최종전 승리를 노린다. 우리카드는 5할 승률 사수를 원하고, 삼성화재는 상대전 연패 탈출을 원한다.

두 팀은 앞선 다섯 차례 맞대결을 통해 적지 않은 상대전 지표를 쌓았다. 이 지표를 보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하나 있다. 두 팀의 지표가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처럼 정직하게 쌓였다는 것이다.

득점 관련 지표에서는 우리카드가 전반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총 득점(우리카드 3255점-삼성화재 2970점)과 공격 성공률(51.24%-50.19%)에서 나은 모습을 보였다. 세트 당 블로킹 성공(2.47개-2.37개)과 서브 성공(0.9개-0.81개)에서도 우위다. 후위 공격 성공률에 0.7% 정도의 우위를 점한 것이 삼성화재가 득점 관련 지표에서 가져간 유일한 우세였다.

대신 삼성화재는 디그와 범실 관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세트 당 디그 성공에서는 9.99개를 기록하며 9.86개를 기록한 우리카드에 앞섰고, 범실 관리에서는 721개-879개로 150개 이상 범실을 적게 기록했다.

상대전 지표를 토대로 경기의 흐름을 점쳐보자면 공격-블로킹-서브로 삼성화재를 몰아붙일 우리카드와, 이 압박을 수비로 버티면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삼성화재의 승부를 예상해볼 수 있다. 과연 이 구도가 실제로 최종전에서 드러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선수 개별 지표를 살펴보면 삼성화재 쪽에서는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에게 눈길이 간다. 상대전에서 38.59%로 최고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파즐리는 55.96%의 상대전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우리카드 킬러로 활약했다. 어쩌면 삼성화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파즐리가 또 한 번 우리카드를 울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가하면 우리카드에서는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서브와 공격이 폭발할지가 관건이다. 1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4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5세트를 지배했던 알리는 상대전에서만 서브 득점 8개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역시 61.21%로 가공할 수준이다. 알리가 날아오르면 우리카드의 승리는 가까워진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소임은 확실하다. 과연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최종전은 그간의 기록대로 흘러갈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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