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누엘 노이어(38)가 부상을 털고 훈련장에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노이어가 볼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노이어는 38세에도 유럽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는 골키퍼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부상이 있었지만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키며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바이엘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을 앓은 이후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노이어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수비 핵심 김민재를 잃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는데 제대로 휴식할 수 없었다. 당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무릎 인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바이에른 뮌헨에 마땅히 출전할 중앙 수비수가 없었다.
레버쿠젠과 치열한 1위 경쟁,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 중요한 경기들이 많았기에 섣불리 김민재를 뺄 수 없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휴식을 요청했지만 흔쾌히 수락할 수 없었고 훈련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김민재를 활용했다.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벤치에 있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의 기량에 의구심을 품었고, 이에 따라 김민재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연일 경기에 나서야 했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는 지난 몇 주 동안 무릎 문제를 겪었으며, 겨울 휴식기 전까지 진통제와 함께 싸워왔다"라고 알렸는데 강행군을 이어간 여파는 부상으로 번졌다.

결국 김민재는 지난 1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벵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당분간 그가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며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3월 A매치에 차출됐지만 아킬레스건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는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A매치 기간에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는 돌아와 3월 휴식기 이후 출전을 목표로 달린다. 노이어와 김민재는 꽤 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로 알려져있다. 바이에른이 한국 투어 중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당시, 노이어와 김민재가 함께 훈련장에서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김민재를 묻자 "내가 함께 뛰어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진심으로 칭찬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노이어는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탁월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뛰어난 위치 선정과 상황 판단력은 물론, 경기장에서의 리더십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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