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7)의 재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충격'이라는 단어로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을 보도했다.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매체 'TNT스포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26-27시즌을 앞두고 메시를 다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면 메시를 바르셀로나로 데려올 방침이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 위기로 인해 메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라포르타 회장과 구두 합의까지 했지만 선수 등록까지 할 수 없었고 결국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파리 생제르맹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난 메시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였다. 결국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를 떠났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TNT스포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를 위해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준비를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다양한 조건을 포함한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설정한 메시의 복귀 시점은 2026년 여름이다. 이 시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FIFA 월드컵이 끝난 직후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이 끝난 후 메시가 유럽 무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싶어 할 가능성이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레전드의 복귀를 추진할 계획이다. 만약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게 된다면, 39세의 나이로 스페인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도 선수 등록 문제로 인해 스페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시를 다시 영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물음표가 붙는 점도 사실이다.
메시는 2023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당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구단이 재정 문제로 선수들을 팔아야 하거나 급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정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며 MLS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의 계약은 2025년 말까지인데 이후의 메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는 "나는 2026년에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의 10번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메시의 잔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유럽 무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기회를 제안한다면, 메시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2026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 메시를 재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발목을 잡는 재정 문제와 인터 마이애미의 추가 계약 제안이 관건으로 보인다. 과연 메시는 커리어 마지막에 바르셀로나에 돌아와 '축구의 낭만'을 완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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