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 다하는 건 쉽지 않아”... 마지막 경기 앞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각오[벤치명암]

입력
2025.03.15 16:24


결과가 정해진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두 팀이었다.

삼성화재는 1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과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경기에서 파즐리의 폭발적인 화력은 물론 김우진과 양수현 등 영건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양수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인 4개를 뛰어넘는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으며 김우진은 1세트부터 교체로 투입됐음에도 18득점을 올렸다. 이는 상대 팀내 최다 득점인 신호진의 17득점보다도 많은 기록이다.

김상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나. 그럼에도 오늘은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부상 이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에 대해서는 “직전 경기에 결장하긴 했지만 완전히 나쁜 상황은 아니다. 또 직전 경기에서 패한 만큼 본인의 뛰겠다는 의지도 강했다”며 파즐리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어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기록한 양수현에 대해 “꼭 잘해서 우리 팀에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 신장에 비해 점프력도 좋은 선수다. 배구를 늦게 시작한 편이긴 하지만 그런 부분만 채우면 된다”며 애정 어린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패장이 된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하지만 점수를 가져와야 하는 순간에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김건우가 초반에 흔들리기도 했고 트랜지션 어택 상황에서 신호진에게 쏠리는 경향을 보이며 상대에게 읽혔던 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전부 선수들의 성장에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시작될 아시아쿼터 선수 선출에 대해서는 “많은 스탭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아직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이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모두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상대는 1위고 우리는 7위지만 배구는 언제나 똑같다.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OK의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도 보여야 하고 여러 선수의 활용 폭도 넓혀야 한다.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떠났다.

시즌의 마무리가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양 팀은 모두 마지막 순간 승자의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_KOVO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SK 우승
  • KBO 시범경기
  • 이재성 풀타임
  • MLB 다저스 한신
  • K리그 전북 포항